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복귀를 허용하자, 북유럽수영연맹(NSF)은 국제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덴마크 등 9개국으로 구성된 NSF는 이번 결정이 스포츠를 통한 군사적 침략을 정당화하는 행위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올해 3월 아티스틱스위밍 대회를 끝으로 복귀한 러시아 수영 대표팀의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적용했던 복귀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결정이 국제 수영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북유럽 국가들이 국제대회 개최를 거부하며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 세계수영연맹 결정에 대한 북유럽연맹의 항의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9개국 수영 단체로 구성된 북유럽수영연맹(NSF)은 4월 16일(한국시간), 향후 수년간 자국 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든 국제 수영 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세계수영연맹이 최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부여했던 '중립국 소속' 출전 규정을 폐지하고, 이들의 국기 게양, 국가 연주, 그리고 유니폼 착용까지 허용한 데 따른 직접적인 항의 조치다. 에르키 수시 에스토니아수영연맹 회장은 "우리 선수들의 대회 출전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정책에 동조하는 의미에서 경기장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개최 거부의 명확한 이유를 설명했다.
▲ 우크라이나 스포츠계의 규탄 움직임
이번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 체육계 역시 즉각적인 반발과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트비 비드니 우크라이나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번 사안을 "스포츠를 통한 군사적 침략을 정당화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수영 스타인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선전에 앞장섰던 일부 러시아 수영 선수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세계수영연맹의 이번 결정을 맹비난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세계수영연맹의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선언에 대해서는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북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선언을 두고 "자기 꼬리를 물어뜯는 나치 뱀들"이라고 칭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북유럽 및 발트해 지역은 쇼트코스(25m) 선수권 대회나 월드컵 시리즈 등 주요 국제 수영 대회의 핵심적인 개최지로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단체 보이콧 선언은 당분간 유럽 수영계에 상당한 개최 공백과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