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용인 삼성생명이 2위 부천 하나은행을 3승 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이제 정규리그 1위 청주 KB를 상대로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용인 삼성생명이 2025-2026 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4차전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58-53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1위인 청주 KB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이번 시리즈 승리로 삼성생명은 포스트시즌에서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업셋'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 삼성생명, 업셋의 명수 입증하며 챔프전행
삼성생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025-2026 시즌 정규리그 2위 팀인 하나은행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원정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내리 2승을 추가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특히 최근 10시즌 동안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에서 발생한 6번의 업셋 중 4번을 삼성생명이 이뤄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0-2021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2위 KB를 꺾고 우승하는 대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우승이 삼성생명의 마지막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위로 PO에 진입했던 하나은행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리 3연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하나은행의 주포였던 김정은은 이번 시즌 은퇴를 선언한 바 있어, 그녀의 마지막 봄 농구 무대는 씁쓸한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4차전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이었다. 1쿼터에는 삼성생명의 강유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넣으며 근소한 우위(16-15)를 점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하나은행의 이이지마 사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8점을 기록, 승부의 추가 하나은행 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삼성생명은 27-30으로 뒤진 3쿼터 초반 김아름과 강유림의 연속 3점슛으로 5점 차 리드를 잡으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이지마가 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배혜윤을 앞에 두고 던진 3점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올리며 39-39 동점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이 43-42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에도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선 삼성생명의 베테랑 배혜윤은 경기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 진안과 경함을 이겨내고 골 밑 득점을 올리며 파울까지 유도해냈다. 이 과정에서 진안은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배혜윤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이 56-53으로 앞서나가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10초 전, 이해란이 자유투 2개를 추가하며 삼성생명의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서 강유림은 양 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해란은 1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배혜윤은 결승골 포함 9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이이지마가 15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KB와의 챔프전, 역대 전적 및 관전 포인트
삼성생명은 이제 정규리그 1위 팀인 청주 KB와 통산 7번째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된다. 양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KB가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삼성생명의 '업셋' 능력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4위로 PO에 올라 2위 KB를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 챔프전에서도 전력 열세를 뒤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B는 강력한 조직력과 탄탄한 선수 구성을 바탕으로 정규리그를 압도했으며, 아산 우리은행을 3-0으로 완파하고 챔프전에 선착하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강유림, 이해란, 배혜윤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을 앞세워 KB에 맞설 전망이다. KB의 막강한 공격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삼성생명 특유의 끈끈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결정전은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