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7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 투수의 돌발 퇴장 악재를 극복한 집중력과 전병우의 결정적인 홈런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고 kt 위즈는 외국인 투수 신기록을 경신하며 2위 추격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매섭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며 7-2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12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삼성은 3위 LG와의 승차를 기존 0.5경기에서 1.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삼성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했다.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수비 과정에서 선발 투수 잭 오러클린이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것이다. 오지환을 상대로 던진 시속 147km의 직구가 헬멧을 스치며 규정에 따라 즉각 퇴장 조치되었다. 이는 이번 시즌 리그 세 번째 헤드샷 퇴장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 선발 퇴장 악재 뚫은 삼성의 위기 관리와 화력 집중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의 이탈에도 삼성의 벤치 운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긴급 투입된 이승민이 홍창기를 투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기자 타선이 곧바로 응답했다. 4회말 공격에서 삼성은 선두 타자 이재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최형우의 2루타,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지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전병우는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41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삼성은 4회에만 6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5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5회와 6회에도 최형우의 적시타와 김헌곤의 3루타 등을 묶어 추가점을 뽑아낸 삼성은 불펜진의 안정적인 이어던지기로 LG의 추격을 봉쇄했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 류현진의 부활과 한화의 연패 탈출 및 홈런왕 경쟁 판도
인천과 부산 등 전국 구장에서도 의미 있는 데이터들이 쏟아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부활을 알렸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성과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두고 지긋지긋했던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9연승 도전이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혔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두산 이유찬이 개인 통산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패배 속에서도 KIA 김도영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서며 강력한 MVP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 kt 보쉴리 무실점 신기록 달성과 상위권 순위 경쟁 가속화
수원에서는 kt 위즈의 선발 케일럽 보쉴리가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보쉴리는 5회까지 무자책 투구를 이어가며 데뷔 후 22이닝 연속 무자책점 및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종전 에릭 페디와 김인범이 보유했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kt는 보쉴리의 다승 단독 1위(4승) 등극과 함께 4연승을 달리며 1위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재 kt는 13승 5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승차 없는 2위를 유지 중이다. 한편 SSG 랜더스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1-3 대승을 거두며 3연승 반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KBO 리그는 선두 삼성부터 중위권 한화, 최하위 키움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며 본격적인 시즌 초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와 주전 타자들의 타격 지표가 향후 순위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