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 2,917개의 계단을 돌파하며 높이 555미터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다 수준인 2,200명의 참가자가 집결했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전 연령대가 참여하는 통합의 장이자 기부 문화 확산을 실현하는 상징적 여정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고층 빌딩의 상징성을 활용한 수직 마라톤 대회인 '스카이런(SKY RUN)'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며 독보적인 도심형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물산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지상에서부터 123층 전망대까지 총 2,917개의 계단을 하나씩 밟으며 수직으로 상승하는 고난도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누적 참가자 1만 2,000명을 돌파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입증함과 동시에, 참가비 전액 기부라는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며 단순 체육 행사를 넘어선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글로벌 엘리트 부문 신설과 기록 분석 및 수직 스포츠의 기술적 특징
올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엘리트 부문'의 신설이다. 해외 엘리트 선수와 최근 3개년 이내 주요 대회 수상자들이 참여하여 기록 경신의 각축전을 벌였다. 이번 레이스에서 일본 출신의 료지 와타나베 선수는 16분 8초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남성 엘리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와타나베 선수는 목표치였던 15분 50초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555미터 높이를 단 16분대에 주파하는 탁월한 신체 능력을 보여주며 수직 마라톤의 기술적 완성도를 증명했다. 여성 엘리트 부문에서는 21분 19초를 기록한 유코 타테이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성취를 이뤄낸 사례로 주목받았다.
수직 마라톤은 일반 평지 레이스와 비교했을 때 심폐지구력은 물론 하체 근지구력을 극단적으로 요구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계단을 오르는 행위가 평지 보행보다 약 1.5배에서 2배 이상의 에너지 소모를 유발하며, 고도 상승에 따른 기압 변화와 폐쇄된 공간에서의 호흡 조절이 승패의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러한 스포츠적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5.55그램의 순금 기념주화는 높이 555미터를 상징하는 데이터 기반의 보상 체계로써 대회의 권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 4세부터 83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한계 돌파의 현장
이번 행사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4세 어린이부터 83세 어르신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하여 진정한 의미의 세대 통합형 축제로 거듭났다. 2026년 4월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레이스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으며, 특히 최고령 참가자인 83세 김용진 씨는 30년 건설 현장 근무 경력과 매일 3만 보의 운동량을 바탕으로 이번 도전에 임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대전에서 상경한 70세 최태수 씨 역시 매년 1분씩 기록이 늦춰짐에도 불구하고 향후 10회 참가를 목표로 설정하는 등 고령층의 신체적 자신감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도전 정신의 공유도 돋보였다. 뇌성마비 환아인 13세 강규빈 군은 가족과 함께 두 번째 도전에 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현장에 있던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다. 또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이 25킬로그램에 달하는 방화복과 산소통을 착용하고 풀(Full) 장비 상태로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대회의 숭고함을 더했다. 해양경찰들이 중간 휴게 공간에서 심폐소생술(CPR) 시연을 진행하며 안전 교육을 병행한 점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갖춰야 할 안전 의식과 공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킨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 스포츠 행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결합 및 향후 전망
스카이런의 핵심적 가치는 참가비 전액이 사회공헌 기금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에 있다. 롯데물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발전 기금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건강 증진이라는 스포츠 본연의 목적과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맞물린 결과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부 금액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수혜 대상을 명확히 함으로써 참여자들에게 단순 완주 이상의 성취감을 부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향후 수직 마라톤은 도심 속 랜드마크를 활용한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수직적 공간을 스포츠 인프라로 재해석하는 이러한 시도는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현대 도시에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와 문화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은 매년 치열해지는 접수 경쟁률이 보여주듯,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스포츠적 도전, 그리고 사회적 가치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강력한 콘텐츠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데이터 중심의 체계적 운영과 공익적 목표가 유지된다면, 글로벌 수직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메가 이벤트로서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