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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부정하는 체육계 존치 요구에 정선 민심 폭발

Kstars 기자
사회적 합의 부정하는 체육계 존치 요구에 정선 민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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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핵심 시설이었던 가리왕산 알파인센터의 복원을 둘러싸고 어렵게 도출된 사회적 합의가 체육계의 일방적인 시설 존치 요구로 인해 무효화될 위기에 직면했다. 정선군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사회단체들이 대한체육회의 행보를 지역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로 규정하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면서 산림 복원과 시설 활용을 둘러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환경 보전이라는 대원칙과 스포츠 진흥이라는 명분이 다시 충돌하며 지역 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선군청 앞에서 열린 집단 성명 발표는 가리왕산 알파인센터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억눌린 분노가 표출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정선군사회단체연합회는 대한체육회가 최근 보여준 일방적인 시설 존치 주장이 지난 수년간 정부기관, 환경단체, 그리고 지역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도출한 민주적 의사결정의 결과물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연합회 측은 대한체육회가 해당 지역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환경적 가치를 배제한 채 오로지 체육계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갈등을 재점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적 합의 파기 논란과 대한체육회 존치 요구 배경

가리왕산 알파인센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활강과 슈퍼대회전 경기를 위해 조성될 때부터 '대회 종료 후 전면 복원'을 전제로 한 한시적 시설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강원도와 정선 지역사회에서는 시설의 일부인 케이블카를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는 국가적 차원의 사회적 갈등으로 번진 바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산림청을 필두로 환경부, 강원도, 정선군, 그리고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협의체는 수차례의 난항 끝에 2025년 3월에 이르러서야 합리적인 보전과 복원을 위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해당 합의안의 핵심은 가리왕산의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면서도 올림픽의 상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적 공간 조성에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가리왕산 일대를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하고, 국립산림복원연구원을 설립하여 국내 산림 복원의 거점으로 삼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한 올림픽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정선기념관 건립 등이 주요 대안으로 제시되어 현재 기초용역이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순조로운 이행 과정은 대한체육회가 4월 초에 발표한 '스키장 존치 촉구 공식 입장'으로 인해 일순간에 경색 국면으로 돌아섰다.

▲ 가리왕산 복원 로드맵의 핵심 가치와 이행 현황 점검

대한체육회는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선수들의 훈련권 보장, 그리고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가리왕산 알파인센터의 스키장 기능을 영구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육회 측은 올림픽 유산의 보존이 단순한 시설의 물리적 유지를 넘어 스포츠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이미 '복원'을 전제로 토지 이용 허가를 받았던 법적 근거와 사회적 약속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산림청과 환경단체는 가리왕산의 식생 복원이 늦어질수록 생태계 회복 탄력성이 현저히 저하될 것을 우려하며 체육회의 개입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지역주민들 역시 대한체육회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선군민들은 케이블카 존치를 포함한 2025년의 합의안이 주민의 삶과 환경 보전 사이의 고통스러운 타협점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한체육회가 지역 현실과 주민들의 오랜 인내를 외면한 채, 과거의 시설 유지에만 집착하여 이제 막 안정을 찾기 시작한 지역사회에 다시금 혼란의 불씨를 던졌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의 존폐 문제를 넘어, 국가 정책의 신뢰도와 사회적 합의의 무게감을 시험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급부상했다.

▲ 환경 보전과 스포츠 인프라 활용의 한계 및 갈등 해소 방안

현재 진행 중인 가리왕산 복원 관련 기초용역과 향후 로드맵은 체육계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행정적 동력을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사회적 합의가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주장으로 인해 뒤집힐 경우, 향후 발생할 대규모 국책 사업이나 환경 갈등 현장에서 정부의 중재안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가리왕산 사례는 환경 복원과 개발 유산의 사후 관리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 부처는 대한체육회의 주장을 개인적·집단적 요구로 치부하기보다, 이미 합의된 복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명확한 행정적 가이드라인을 재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결국 가리왕산 알파인센터를 둘러싼 갈등의 해법은 '약속의 이행'에 있다. 2025년 3월에 도출된 합의안은 각계각층의 양보와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사회적 계약이다. 대한체육회가 주장하는 동계스포츠 진흥의 필요성은 인정될 수 있으나, 그것이 이미 합의된 산림 복원의 대원칙을 훼손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정선군사회단체연합회는 대한체육회의 개입 중단과 더불어 정부의 엄정한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만약 존치 주장이 지속될 경우 더욱 강력한 물리적 저항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가리왕산이 갈등의 상징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산림 복원과 올림픽 유산 관리의 모범 사례로 남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원칙 준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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