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벨기에, '아프리카 제왕' 이집트 돌풍에 휘청…'자책골' 굴욕 무승부

김미나 기자

FIFA 랭킹 10위 벨기에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29위 이집트를 상대로 경기 시작 19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기록, '아프리카의 제왕' 이집트의 돌풍에 휘말리며 불안한 월드컵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2026년 06월 16일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강팀 벨기에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팬들에게 충격적인 결과로 다가왔다.

벨기에는 전반전부터 예측 밖의 고전에 시달렸다. 경기 시작 19분 만에 이집트의 이맘 아슈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반 볼 점유율 53%로 이집트(38%)를 압도했지만, 유리 티엘레만스의 전반 31분 헤더가 골문을 빗나가고, 케빈 더브라위너와 제레미 도쿠 등 주축 선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가 이어지며 좀처럼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티보 쿠르투아가 전반 33분 이집트 모스타파 지코의 날카로운 슈팅을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낸 것이 다행이었다.

후반 들어 벨기에는 더욱 거센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7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이집트 골문을 노렸으나, 안타깝게도 골대 왼쪽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 선수 2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운 벨기에는 후반 21분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투입 직후 루카쿠의 슬라이딩 슈팅 시도 과정에서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자책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자력 득점 없이 상대의 자책골로 간신히 경기의 균형을 맞춘 순간이었다.

벨기에, '아프리카 제왕' 이집트 돌풍에 휘청…'자책골' 굴욕 무승부
[사진=연합뉴스]

동점골 이후 벨기에는 역전골을 위해 이집트 골문을 맹렬히 두드렸다. 티모시 카스타뉴와 로멜루 루카쿠가 연이어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집트의 끈질긴 수비에 막히거나 슈팅 정확도가 부족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에는 브랜던 메헬러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대 위로 높게 뜨면서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강팀 벨기에가 '아프리카의 제왕' 이집트를 상대로 보여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은 팬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FIFA 랭킹 85위 뉴질랜드와 전쟁 여파 속 출전한 20위 이란과의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벨기에는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잔여 경기에 대한 부담은 다소 덜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첫 경기에서 드러난 불안한 경기력과 골 결정력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벨기에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반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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