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오스틴 멀티 홈런…'불펜 데이' LG, 전날 대패에 설욕

김미나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공백 속에 '불펜 데이'를 가동했음에도 오스틴 딘의 멀티 홈런 포함 10점의 맹공을 퍼부으며 전날 당한 키움 히어로즈전 대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특히 오스틴 딘은 이날 멀티 홈런으로 시즌 26호 홈런을 달성, KBO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6년 7월 1일 경기에서 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0-4 대승을 거두며 전날의 0-6 대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핵심 선발 투수 공백에도 불구하고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불펜 데이' 전략이 성공했고, 장단 12개의 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괴물 타자' 오스틴 딘이 있었다.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그는 멀티 홈런을 터뜨려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5홈런)을 제치고 KBO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에 우뚝 섰다. 그의 불방망이는 팀 승리와 개인 기록 경신을 동시에 이끌며 고척돔을 열광케 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었다. LG는 2회초 문성주가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는 문성주 개인에게도 지난해 9월 4일 이후 300일 만에 터진 시즌 첫 홈런이라 더욱 감격스러웠다. 그러나 키움은 추재현과 안치홍의 활약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오스틴 멀티 홈런…'불펜 데이' LG, 전날 대패에 설욕
[사진=연합뉴스]

균형은 5회초 오스틴 딘이 알칸타라의 시속 149㎞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2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깨졌다. LG는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키움 역시 서건창과 최주환을 통해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다시 한번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LG전 5경기에서 3승 무패로 '천적'의 모습을 보이던 알칸타라는 이날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며 무너졌다.

승부의 흐름은 8회초 LG의 '빅이닝'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3-3 동점 상황, 대타 천성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마침내 균형을 깼다. 이어진 찬스에서 박동원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영빈의 내야안타 때 키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대거 넉 점을 뽑아냈다. 이는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승기를 잡은 LG는 9회초 오스틴 딘이 2사 1루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2점 중월 홈런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넉넉해진 점수 차 속에 마운드에서는 손주영이 빛났다. 8회말 1사 1,2루 위기에 등판해 불을 끄고 9회말 마지막 수비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LG의 설욕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키움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5승 3패로 벌리며 우위를 점했다. 핵심 선발 공백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펜 데이'의 성공적인 운영과 오스틴 딘의 압도적인 타격감을 앞세워 전날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LG 트윈스. 오스틴 딘의 멀티 홈런은 팀 승리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홈런 단독 선두 등극이라는 영광을 안겨주며, LG가 이번 시즌 선두 경쟁에서 강력한 저력과 에이스 타자의 존재감을 동시에 과시했음을 증명했다. 이는 단순히 한 경기의 승리를 넘어, 팀이 난관을 극복하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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