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만화 같은 역전승!' 롯데 박재엽, 연장 극장골…이이무라 첫 승 감격

김미나 기자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백업 포수 박재엽의 연장 10회 결승타와 아시아 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극적인 진땀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2로 승리했다.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터진 박재엽의 결승타와 이이무라 쇼타의 구원승이 만들어낸 '만화 같은' 역전 드라마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투수전 양상을 보이며 팽팽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롯데는 6회초 김민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안재석의 득점권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롯데를 압박했다.

롯데는 8회초, 침묵하던 타선에서 고승민이 폭발했다. 고승민은 시즌 6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는 쉽게 오지 않았다. 9회말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등판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최준용은 두산 타선에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2-2, 스코어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3루의 끝내기 패배 위기까지 몰린 롯데 벤치는 급히 아시아 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데뷔 첫 승을 노리던 이이무라 쇼타는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만화 같은 역전승!' 롯데 박재엽, 연장 극장골…이이무라 첫 승 감격
[사진=연합뉴스]

연장 10회초, 롯데 타선은 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황성빈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분위기가 식는 듯했다. 그러나 교체 출전한 백업 포수 박재엽이 타석에 들어서며 반전 드라마를 예고했다. 박재엽은 두산 투수의 공을 통타, 우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롯데에 4-2 리드를 안겼다. 그야말로 '극장골'과도 같은 한 방이었다. 이어 한동희가 다시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쐐기점을 박았고,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9회말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던 이이무라 쇼타는 팀의 역전승에 힘입어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그의 침착한 투구는 롯데 팬들에게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2일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재엽의 '인생 한 방'과 이이무라 쇼타의 깜짝 호투가 만들어낸 드라마가 롯데 자이언츠에 어떤 상승세를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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