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MBC배 수영 박태환, 처음 출전한 혼영 시합서도 '위풍당당'

이상호 기자 기자
박태환

박태환(25·인천시청)이 수영을 시작한 이래 처음 해본다는 남자 개인혼영 400m 경기에서도 국내 정상의 자리를 고수했다.

박태환은 21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마지막 날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3초21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현 국가대표인 정원용(오산시청·4분25초17) 등을 따돌리고 선두로 들어왔다.

이로써 그는 2010년 김민규가 아산시청에 뛸 때 세운 종전 대회 기록(4분23초43)을 0.22초 단축시켰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2009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당시 인천체고에 다니던 김민규가 세운 4분15초27이다.

개인혼영 400m 경기 출전을 앞두고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괜히 참가신청한 것 같다"라며 겸손했던 박태환이지만 그는 자신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개인혼영 400m는 한 선수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의 순으로 10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개인혼영은 박태환의 주 종목이 아니다. 특히 개인혼영 200m는 뛰어본 적이 있지만 400m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박태환은 출발과 함께 처음 접영 100m 구간에서는 59초21로 4위였다.

배영으로 헤엄치는 첫 50m 구간에서 잠시 3위로 올랐다가 결국 전체 레이스 중 절반인 200m를 돌 때에는 2분08초81로 다시 4위로 밀려났다.

박태환이 가장 약한 영법인 평영 구간에서는 5위(3분26초12)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주 종목이 세계 정상급 수준인 자유형인 남아 있었던 박태환은 자유형으로 영법을 바꾸자마자 치고 나가기 시작해 50m 구간을 남겨놓고는 정원용에 이어 2위로 나선 뒤 결국 마지막 구간에서 1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그는 경기 후 "처음 뛴 종목이라 어떤 기록이 나왔어도 완주한 것에 기쁘다. 좋게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경기 일정을 마친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와 개인혼영 200m·400m,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출전한 여섯 종목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해 6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오는 30일 다시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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