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오스틴 '만루포' LG 독주! 김태형 감독 800승 금자탑

김광현 기자

프로야구는 선두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역전 만루 홈런으로 팀을 단독 1위로 이끄는 강렬한 드라마를 연출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5연패를 끊고 역대 7번째 통산 8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기록의 밤을 장식했다.

선두 LG 트윈스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0-2, 2-5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8-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오스틴 딘이었다. 그는 시즌 18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은 데 이어, 결정적인 순간 역전 만루 홈런(시즌 19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잠실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38승 23패를 기록, 2연승과 함께 2위 kt wiz에 1.5경기 앞선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오스틴은 이날 홈런 두 방으로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3-1로 꺾고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는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3일 광주 KIA전에서 799승을 달성한 뒤 5연패에 시달리던 '아홉수'를 시원하게 끊어내고, 역대 프로야구 7번째로 통산 800승 고지를 밟는 대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전민재의 선취 적시타와 조세진의 2타점 3루타로 승기를 잡았으며, 마운드에서는 이진하가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중상위권 순위 싸움도 뜨거웠다. kt wiz는 수원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제압하며 2위를 유지했다. 선발 맷 사우어는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고, kt는 3위 삼성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 아쉬움을 삼켰다.

오스틴 '만루포' LG 독주! 김태형 감독 800승 금자탑
[사진=연합뉴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제압하며 4위 KIA와의 간격을 1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1회말 문현빈의 시즌 9호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5회말에는 김태연이 자신의 29번째 생일에 시즌 4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자축했다. 선발 등판한 오언 화이트는 7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2패)을 챙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2 진땀승을 거두며 한숨 돌렸다. 특히 9회말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배재환이 키움의 클린업 트리오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야구의 예측 불가능한 묘미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선두 LG가 오스틴의 괴력 넘치는 방망이를 앞세워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2위 kt부터 5위 한화까지 중위권에서는 단 3.5경기차 내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감격적인 800승 대기록 달성과 같은 순간들이 더해져, 2026 시즌 프로야구가 앞으로 더욱 뜨겁고 흥미진진한 승부로 팬들을 열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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