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월드컵 쇼크' 토마스 파티, 캐나다 입국 거부 '외교 전쟁' 발발!

고진아 기자

월드컵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가나 정부가 핵심 선수의 입국을 거부한 캐나다에 대해 「독단적이고 극히 불공정하다」며 무죄추정 원칙을 들어 공식 항의하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 국제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인다.

오늘(6월 14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가나 정부가 캐나다 정부에 공식 항의를 전달하며 축구계를 넘어 국제 외교 무대에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초유의 사태는 캐나다가 가나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32·비야레알)의 비자 발급을 거부, 그의 캐나다 입국을 막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가나의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외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가나 외교부의 공식 항의 사실을 직접 알리며 사태의 심각성을 증명했다.

가나 외교부는 캐나다의 이번 조치를 「독단적이고 극히 불공정하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특히, 파티에게 「어떠한 유죄 판결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력히 주장했다. 가나 정부는 캐나다 정부와 외교적 교섭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 연방법원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한 명의 비자 문제가 국가 간 외교 분쟁으로 번지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2일, 캐나다의 비자 거부로 인해 파티가 오는 1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가나-파나마 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가나 대표팀의 허리 역할을 맡아줄 파티의 공백은 1차전 승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파티는 미국 입국 비자는 발급받아, 2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스미스필드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전과 27일 크로아티아전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쇼크' 토마스 파티, 캐나다 입국 거부 '외교 전쟁' 발발!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의 상반된 결정은 이 사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관계자는 영국 BBC 방송에 「파티의 기소 사실을 알았지만,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기에 비자가 발급됐다」고 밝히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른 미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파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소속이던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오는 11월 이후 영국 런던에서 재판받을 예정이다. 파티는 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1차전 출전 불가를 넘어 월드컵 본선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가나(L조)가 32강에 진출하게 되면 다시 캐나다에서 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파티의 출전이 좌절될 수 있다. 이는 가나의 월드컵 여정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가나와 캐나다 간 외교 관계에 미칠 파장뿐 아니라, 월드컵 본선 진행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법적 이념과 주권 국가의 입국 심사 권한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 사례는 향후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외교 관계에 중요한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파티 선수의 재판 결과가 이 국제적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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