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공동개최국 스페인어 금지?' FIFA 규정, 팬심 들끓었다!

김광현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 속, 기자회견장에선 공동 개최국 멕시코의 언어인 스페인어마저 사실상 금지된 FIFA의 경직된 규정에 중남미 축구 팬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언어 장벽'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026년 06월 13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기자회견장은 예상치 못한 언어 논쟁으로 발칵 뒤집혔다. FIFA의 엄격한 언어 규정, 즉 '경기 참가국 언어 및 영어만 통역 제공' 방침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스페인어 질문이 반복적으로 제지당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중심에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있었다. 네덜란드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과 브라질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선수는 유창하게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페인어 질문을 거부당해 결국 영어로 답변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 자국 언어로 질문받지 못하고 영어로 답해야 했던 스타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더욱이 모로코의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 선수가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멕시코 기자가 스페인어로 질문하자 FIFA 관계자가 제지에 나섰고, 하키미 선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기자의 스페인어 질문을 옹호했다. 결국 기자는 스페인어로 질문하고 하키미는 영어로 답하는, 월드컵 역사상 전례 없는 이색적인 기자회견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FIFA의 경직된 규정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공동개최국 스페인어 금지?' FIFA 규정, 팬심 들끓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논란은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의 공식 언어이자 미국 내 '제1 외국어'인 스페인어 지원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점에서 중남미 축구 팬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사용하는 보편 언어인 스페인어에 대한 홀대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문화적 존중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여졌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월드컵에서 스페인어를 사실상 금지한 셈」, 「공동 개최국 언어도 못 쓰나」, 「비싼 티켓값 받으면서 통역 비용은 아끼나?」 등 직설적이고 격앙된 목소리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통역 서비스가 보편화된 2026년 현재 시대에 뒤떨어진 FIFA의 구시대적 규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며 공분을 더했다.

이번 언어 논란은 FIFA가 여전히 글로벌 문화 다양성 존중과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팬들의 열광 없이는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없는 월드컵의 정신을 FIFA가 간과한다면, 그 위상은 더욱 흔들릴 것이다. FIFA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팬심을 헤아리는 유연하고 진보적인 정책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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