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15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2024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의 탄생 과정을 기록하며, 거장의 작업실 풍경과 창작의 고뇌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내밀한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하 '그대들은')가 15일 관객들과 만난다. 이 영화는 2024년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 제작 전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은퇴를 선언했던 거장이 어떻게 다시 펜을 들고 작품에 몰두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변화와 창작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스튜디오 지브리 팬들은 물론,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감독의 은퇴 번복과 신작 기획 과정
영화는 2013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선언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내가 뭘 좀 썼는데…'라는 말과 함께 프로듀서에게 건네는 새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감독이 창작에 대한 열정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은퇴 번복의 계기는 팬들에게는 놀라움과 기대를 동시에 안겨주었으며, '그대들은'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거장의 새로운 창작 여정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감독이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작품 기획에 착수하게 되었는지, 그 결정적인 순간들과 초기 아이디어의 발현 과정을 영화는 상세하게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 제작 과정을 넘어, 예술가의 끝나지 않는 탐구 정신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 거장의 작업실, 동료들과의 관계 조명
'그대들은'은 미야자키 감독의 실제 작업실 풍경을 꾸밈없이 담아낸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 스크린을 응시하는 깊은 눈빛,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무수한 이미지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거장의 곁에서 창작의 순간을 함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영화는 작품 속 캐릭터들이 미야자키 감독 주변의 실제 인물들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감독과 여전히 깊은 교류를 이어가는 동료들의 이야기는 물론,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에 대한 애틋한 기억은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킨다. 질병과 노환으로 곁을 떠난 동료들을 회상하는 감독의 모습은 창작의 과정을 넘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 인간적인 고뇌와 창작의 여정
대체로 온화하고 해맑은 미야자키 감독의 모습은 영화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작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떠나간 동료들을 떠올릴 때는 인간적인 고뇌와 슬픔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이러한 모습들은 그를 단순한 천재 애니메이터가 아닌, 고뇌하는 예술가로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서게 한다. 약 20년 간 스튜디오 지브리의 여정을 기록해 온 아라카와 가쿠 감독이 연출을 맡아, 미야자키 감독의 일상을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포착해냈다. '그대들은'은 단순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를 넘어, 한 예술가의 끊임없는 도전과 삶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