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가대표 가드 박지현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박지현은 한국 선수로서 WNBA 정규리그에 출전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여자농구 국가대표 가드 박지현(26)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지현의 매니지먼트사 에픽스포츠는 그가 WNBA의 명문 구단인 LA 스파크스와 루키 스케일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박지현은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세 번째로 WNBA 정규리그 무대를 밟게 될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정선민(현 하나은행 코치)과 박지수(KB)만이 WNBA 팀에 입단하여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 박지현, WNBA 진출 결정 배경
박지현의 WNBA 진출 결정은 오랜 고민과 신중한 선택의 결과다. 2018년 국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하여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그는 WKBL 통산 158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13.3점, 7.8리바운드, 3.4어시스트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우리은행 소속으로 정규리그 3회, 챔피언결정전 2회 우승을 이끌며 국내 무대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2023-2024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망설임 없이 해외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그의 해외 경험은 호주 NBL1 뱅크스타운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스페인까지 이어졌으며, 마침내 농구 선수로서 최고의 무대라 할 수 있는 미국 WNBA까지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LA 스파크스, 박지현에게 거는 기대
LA 스파크스는 박지현의 영입에 매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에픽스포츠에 따르면, WNBA 4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박지현은 고심 끝에 LA 스파크스행을 결정했으며, 구단의 확고한 의지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LA 스파크스는 박지현을 콤보 가드이자 윙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주목하며 영입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 대해 박지현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WNBA 무대에 정식 선수로 도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의 가치를 증명하여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병욱 에픽스포츠 대표 역시 "구단이 박지현의 역할을 명확히 제시하며 영입을 원했던 만큼, 선수가 오롯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하여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현은 15일 출국하여 팀에 합류, 2026시즌 막을 올리는 WNBA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 한국 여자농구 WNBA 역사
한국 여자농구가 WNBA 무대에서 족적을 남기는 사례는 이제 3번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정선민 코치는 WNBA 시애틀 스톰에서 활약하며 한국 선수로서 WNBA 정규리그 첫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후 2019년, 한국 여자농구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던 박지수는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계약하며 한국 선수로서 두 번째 WNBA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제 박지현이 WNBA LA 스파크스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 여자농구의 WNBA 진출 역사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이는 한국 여자농구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의 한국 선수들에게도 WNBA 도전의 문이 열려 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