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멕시코 원정 8강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멕시코 고지대 환경을 미리 경험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가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멕시코의 크루스 아술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 8일 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LAFC는 1·2차전 합계 4-1로 앞서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번 4강 진출은 LAFC의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인 두 차례 준우승(2020, 2023년) 기록 경신 가능성을 열었다.
▲ LAFC, 멕시코 원정 8강 관문 통과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지만, LAFC의 4강 진출은 이미 1차전에서의 확실한 리드 덕분에 가능했다. 1차전에서는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멕시코 푸에블라의 콰우테모크 경기장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LAFC는 경기 초반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18분, 상대 팀 크루스 아술은 코너킥 상황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브리엘 페르난데스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크루스 아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LAFC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과 단단한 수비벽 덕분에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전반전을 0-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크루스 아술은 동점골을 넘어 역전을 노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8분 카를로스 로톤디의 날카로운 슈팅과 후반 36분 페르난데스의 위협적인 헤딩슛이 모두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나 싶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크루스 아술의 곤살로 루벤 피오비가 위험한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4강 진출의 희망이 더욱 멀어졌다. 결국 LAFC는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드니 부앙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는 4강 진출을 확정짓는 쐐기골이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적인 구호가 나와 FIFA 프로토콜에 따라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했다.
▲ 손흥민, 고지대 경험으로 월드컵 대비
이번 8강 2차전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멕시코의 고지대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푸에블라주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콰우테모크 경기장은 해발 2,160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다. 이는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게 될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해발 1,571미터)보다 더 높은 고도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팀이 경기 내내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손흥민은 많은 볼 터치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슈팅 기록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번 시즌 MLS 6경기에서 7개의 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북중미 챔피언스컵 6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추가하며 총 2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2026 MLS 7라운드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원정 경기(1-2 패)에서는 LAFC 데뷔 이후 처음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휴식을 취했다. 이번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에서는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드니 부앙가, 티머시 틸먼,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멕시코 고지대에서의 경기를 경험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에서 겪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