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슈가글라이더즈가 여자 핸드볼 H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정규시즌 21전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독보적인 경기력을 입증했다. 시즌 내내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균형을 유지한 끝에 달성한 이번 성과는 과거 코리아리그 시절의 기록을 넘어선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팀의 강력한 화력과 안정적인 수비 지표는 챔피언결정전 통합 3연패 달성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천시청을 상대로 31-24 완승을 거두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을 넘어 정규리그 21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완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SK는 전반을 15-1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격차를 유지하며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6년 4월 18일 오후에 펼쳐진 이 경기는 한국 여자 핸드볼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 공수 양면의 압도적 지표와 데이터 기반 경기력 분석
이번 시즌 SK의 전승 우승은 우연이 아닌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전술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본지가 시즌 전체 지표를 분석한 결과, SK는 경기당 평균 29.7골을 기록하며 여자부 8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실점은 평균 24.6골에 불과해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 핸드볼의 핵심인 속공에서 114골을 터뜨리며 리그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이는 수비 성공 후 빠른 공수 전환이 팀의 주요 승리 공식이었음을 시사한다.
정교한 팀워크를 상징하는 어시스트 지표 역시 355개로 리그 최다치를 기록했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기보다 유기적인 패스 워크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놀라운 수치는 실책 관리 능력이다. SK는 시즌 내내 단 138개의 실책만을 범하며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했다. 높은 템포의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실수를 최소화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전승이라는 결과를 낳은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데이터는 SK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경기 운영 전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음을 명확히 증명한다.
▲ 과거의 아쉬움 털어낸 H리그 최초의 전승 신화
SK 슈가글라이더즈에 이번 전승 우승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낸 쾌거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당시 SK는 개막 후 19연승을 달리며 전승 우승에 도전했으나, 부산시설공단에 덜미를 잡히며 대기록 달성 직전에서 멈춰선 바 있다. 핸드볼 H리그가 출범한 2023-2024시즌 이후 정규리그 전승 우승은 이번이 최초다. H리그 이전 명칭인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남자부 두산이 2018-2019시즌 20전 전승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사례가 유일하다. 여자부에서는 전신 리그를 포함하더라도 이 정도 규모의 전승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리그의 수준이 평준화되고 전술적 대응이 치밀해진 현대 핸드볼 체제에서 2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 것은 통계적으로 매우 희박한 확률이다. 전문가들은 SK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팀의 승리를 넘어 H리그 전체의 경기 운영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시즌 초반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승점을 쌓아온 과정이 선수단 내의 강한 신뢰를 형성했고, 이것이 후반기 독주 체제의 밑거름이 되었다. 김경진 감독 역시 시즌 초반의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며 쌓인 선수들 간의 믿음이 대기록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 최지혜 MVP 선정과 통합 3연패 향한 최종 전망
팀의 기록적인 행보 중심에는 에이스 최지혜의 활약이 있었다. 최지혜는 이번 시즌 총 155골을 몰아치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랐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지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팀의 전반적인 공격 루트를 설계하는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주축 선수의 부상이나 기복 없이 시즌 전체를 완주한 꾸준함이 SK의 전승 우승을 뒷받침하는 기둥이 되었다.
이제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시선은 챔피언결정전 통합 3연패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 전승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세를 몰아 포스트시즌에서도 무결점 경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경진 감독은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통합 3연패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공수 지표와 최소 실책 시스템이 단기전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만약 SK가 통합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2025-2026시즌은 한국 핸드볼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시즌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