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51)가 어린 두 아들이 좋아하는 '호버보드'(hoverboard)의 기내 반입이 불허된 데 대해 해당 항공사에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크로는 지난 29일 트위터에 "어처구니없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항공). (전동스쿠터) 세그웨이(Segway) 보드를 수하물로 실을 수 없다고?"라며 항공사가 뒤늦게 공항에서 이런 사실을 알려줘 여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185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크로는 이어 "안녕 버진"이라며 다시는 결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크로는 또 채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항공사 측이 이번 일에 대해 책임감도 없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애초 크로는 두 아들 찰스(12), 테니슨(9)과 함께 휴가를 가면서 그들의 호버보드를 갖고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항공사 측이 뜻밖에 기내 반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버진 항공사 측은 크로의 트위터 내용이 공개되자 호버보드 관련 정책을 소개하며 바로 정중하게 해명을 했다.
버진 측은 "호버보드 안의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안전상의 우려 때문에 모든 주요 호주 항공사와 전 세계 많은 항공사가 이들을 금지하고 있다"며 크로가 자신들의 비행기를 다시 이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버진 측은 이달 중순 자체 페이스북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호버보드 등을 위험한 물품으로 규정하고 기내 반입을 불허한다고 공지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크로가 "공항에서 휴가를 떠나려 하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호버보드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가 과열 등으로 화재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달 델타 등 미국 주요 항공사는 호버보드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아마존과 같은 주요 유통업체들도 판매를 중단했다.
크로로서는 호버보드가 안전상에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음을 놓치고 있던 셈이다.
호버보드는 원래 영화 '백투더퓨처' 등장한 가공의 공중부양 보드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최근 전동보드의 속칭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올 성탄절 선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